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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2

니힐리즘, 파괴가 아닌 질문 - 니체와 가치의 재발견 "나는 니힐리스트야."이 말을 들으면 보통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 저 사람은 아무것도 믿지 않는구나. 허무주의자구나. 삶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구나.틀렸습니다. 정확히는, 반만 맞습니다.니힐리즘은 단순한 허무주의가 아닙니다. 오히려 당연하게 여겨지는 모든 것을 멈추고 다시 보는 태도입니다. 그리고 그 멈춤에서, 진짜 질문이 시작됩니다.니힐리즘은 어떻게 시작됐나니힐리즘(Nihilism)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nihil(무)'에서 왔습니다. 아무것도 없다는 뜻입니다.이 용어를 처음 유명하게 만든 건 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입니다. 1862년 소설 『아버지와 아들』에 니힐리스트가 등장합니다. 주인공 바자로프는 기존의 모든 권위를 거부합니다. 신, 전통, 관습, 예술. 증명되지 않은 것은 믿지 않습니다.어른들.. 2026. 1. 27.
불확실한 미래로 나를 던지는 용기 - 하이데거와 기투의 철학 3년째 퇴사를 고민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매번 이렇게 말합니다. "조금만 더 준비하고 할게." 돈을 더 모으고, 공부를 더 하고, 계획을 더 세우고. 그렇게 3년이 흘렀습니다.다른 친구는 책을 쓰고 싶어 합니다. 10년 넘게 쓰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 한 줄도 쓰지 못했습니다. "완벽하게 구상이 끝나면 시작할 거야." 구상은 언제 끝날까요? 아마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겁니다.우리는 왜 이렇게 시작을 미룰까요?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이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기투(企投, Entwurf)'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기투란 무엇인가기투(企投). 한자를 보면 의미가 명확합니다. 企는 '꾀하다, 도모하다', 投는 '던지다'. 즉 자신을 미래로 던진.. 2026.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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