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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무엇일까요?

by 라픽 2026. 2. 3.

기독교의 출발과 성경

기독교는 기원후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시작된 종교로, 예수라는 인물의 삶과 가르침을 중심으로 형성되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근간이 되는 문헌은 성경이며, 성경은 단일한 책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기록된 문서들의 모음입니다. 예수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구약과, 예수의 삶과 그 이후 공동체의 기록을 담은 신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성경은 교리서나 철학서라기보다는, 신과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 왔는지를 기록한 문헌에 가깝습니다. 그 안에는 역사, 시, 비유, 편지 등이 섞여 있으며, 기독교는 이 성경을 문자 그대로 외우는 것보다 그 안에 담긴 핵심 정신을 이해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 왔습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정신

기독교의 교리와 가르침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중심에 놓인 정신은 비교적 분명합니다. 사랑입니다. 예수는 수많은 율법과 계명을 “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로 요약했습니다. 이 문장은 기독교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기독교가 사랑을 가장 중요한 정신으로 삼은 이유는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과 연결됩니다. 기독교는 인간을 완전한 존재로 보지 않습니다. 판단이 빠르고, 관계를 쉽게 끊으며, 자기 기준에 따라 타인을 나누는 존재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규칙을 더 많이 만들기보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자체를 중심에 놓았습니다.


성경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구절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요한일서 4장 8절)

이 문장은 기독교의 신 개념을 가장 단순하게 요약합니다. 기독교는 신을 단순히 전능한 존재나 심판자로 설명하지 않고, 사랑이라는 성격으로 정의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사랑이 신의 ‘행동 중 하나’가 아니라, 신의 ‘본질’로 제시된다는 점입니다.

이 문장은 동시에 인간을 향한 요청이기도 합니다. 기독교에서 신을 믿는다는 것은 특정 존재의 능력을 인정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성격, 즉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삶 속에서 이어가는 것이 신앙의 핵심으로 이해됩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태도다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은 감정 상태를 뜻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마음이나 호의, 애정과 같은 감정보다 사람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사랑은 자주 행동으로 설명됩니다. 기다리는 것, 포기하지 않는 것, 상대를 단순한 수단으로 보지 않는 것 등이 사랑의 모습으로 제시됩니다.

이 사랑은 종종 오해됩니다. 무조건 참아야 한다거나, 모든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사랑은 판단을 포기하라는 말이 아니라, 판단보다 먼저 사람을 놓지 말라는 요청에 가깝습니다. 무엇이 옳은지를 따지기 전에,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누군가를 대상화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먼저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종교는 대상을 믿는 것인가, 정신을 잇는 것인가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는 흔히 특정 대상을 믿는 체계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기독교 내부에서는 신앙을 단순한 대상 숭배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을 통해 드러난 정신을 삶 속에서 이어가는 과정으로 이해합니다.

기독교에서 사랑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사랑은 한 번 믿고 끝나는 대상이 아니라, 반복해서 선택해야 하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사랑을 완성된 답으로 제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인간이 끊임없이 돌아와야 할 중심으로 놓습니다.

그래서 기독교는 묻습니다. 무엇을 믿고 있는가보다, 어떤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이 질문이 2,000년 동안 기독교를 지탱해 온 핵심입니다.